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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의병 (9)

기사승인 2020.09.04  12: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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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성 순절 (2)

# 제2차 진주성 싸움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엔 1593년 6월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의 진주성 싸움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6월 21일에 왜군이 진주성을 에워쌌다. 22일부터 24일까지 조선군은 왜군을 물리쳤다. 25일엔 적이 동문 밖에 언덕을 만들어 탄환을 퍼부었다. 그러자 순성장 황진도 성안에 언덕을 높게 쌓아 방어했다.

26일에 적이 성을 헐므로 성안에서 돌을 굴리고 화살을 쏘았다.

27일에 적이 귀갑차를 이용해 쇠망치로 성을 뚫으려 했다. 조선군은 섶에 기름을 붙여 귀갑차를 태웠다. 이날 왜적이 ‘대국(大國)의 군대도 항복하였는데 너희가 감히 항거하는가.’ 라는 글을 성안에 보냈다. 그러자 ‘우리는 죽음으로 싸울 뿐이다. 더구나 명군 30만이 너희들을 남김없이 섬멸할 것이다.’라고 답하니, 왜적은 ‘명군은 이미 다 물러갔다.’고 다시 답하였다. 그랬다. 명나라 군대는 오지 않았다. 조선군은 고립무원이었다.

28일에 적이 동쪽과 북쪽 성을 침범하자 김해 부사 이종인이 싸워 물리쳤다. 황진이 이곳을 순찰하다가 성 아래를 굽어보면서 "적의 시체가 거의 1천여 명은 되겠다"고 말하였다. 이때 왜적이 쏜 총에 황진이 즉사하였다. 밤에 장맛비가 내렸다.

29일에 왜적이 서쪽과 북쪽 성문을 공격하니 군사들이 버텨내지 못하였다. 김천일은 촉석루에서 최경회 · 고종후 · 아들 김상건 등과 함께 남강에 몸을 던졌다. 왜적은 성안의 가옥을 불태우고 6만 명을 도륙했다. 심지어 가축도 모두 죽였다.

며칠 후 왜군은 촉석루에서 축하연을 열었다. 이때 최경회의 소실 논개는 기생으로 변복하여 왜군의 흥을 맞추다가 왜장과 함께 남강에 뛰어들었다.

왜군은 전라도 구례·남원 등에서 노략질하였다. 이때 명나라 낙상지와 홍계남이 나서서 왜적을 물리쳤다.

# 진주성 싸움 평가

진주성이 함락되자 명나라 유격 오종도는 글을 지어 김천일을 추모했다. 그런데 류성룡은 『징비록』에서 ‘김천일이 데리고 온 군사는 모두 한양의 시정(市井)에서 모집한 자들이었고, 게다가 김천일은 군사전략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멋대로 할 뿐만 아니라 서예원과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 시기하고 명령이 어긋났다. 이 때문에 더 크게 진 것이다.’라고 적었다.

1593년 6월 1일 「선조수정실록」에는 진주성 싸움의 평가가 있다. 요점만 적는다.

“적이 10배의 병력으로 계속 들이닥쳤으니 이는 김시민이 당하던 적과는 중과(衆寡)가 현저하게 다른 것이었다. 그럼에도 김천일 등은 충의만을 가지고 군사와 백성을 격려하였던 것인데 황진·이종인·장윤·김준민 등이 왜적을 살상하면서 9일이 지나서야 힘이 다하였으니, 전투 방어가 잘못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때 김천일 등이 아니었더라면 겁 많고 미련한 서예원으로서는 필시 하루 이틀도 막아내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서예원의 형 서인원이 김천일을 교묘하게 비방하면서 서예원을 신원하려고 하였던 까닭에 사대부들 사이에 이론(異論)이 있게 되었고, 심지어는 선조 앞에서 ‘김천일의 뜻은 숭상할 만하나, 재주가 졸렬하여 일을 그르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천일이 국사를 그르친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천일 등은 고립무원 · 중과부적에도 9일간 싸워 호남을 온전케 했는데, 고귀한 순절이 논란이 되었으니.

한편 진주성 창렬사에는 김천일, 황진, 장윤, 최경회, 고종후, 양산숙, 강희열, 유복립 등 순절한 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김세곤 segon53 @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미래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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