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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의병 (7)

기사승인 2020.08.28  12: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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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10월에 진주목사 김시민이 진주성을 지켰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김성일의 지도력과 전라·경상 의병의 외곽지원, 그리고 진주 백성들의 합심이 없었다면 이기기 힘든 전투였다.

9월 들어 초조해진 왜군은 진주성 공략을 추진했다. 진주성을 점령하여 경상도를 장악하고 전라도에서 겨울나기 식량을 확보한다는 작전이었다. 9월24일에 왜군 2만 명은 김해에서 진주로 진군했다.

진주목사 직무대리로 임명된 진주판관 김시민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는 백성들을 훈련시키고 총통 170자루를 제조하는 등 왜군의 침입에 대비하면서 사천 ·고성 · 진해의 왜적을 무찔렀다. 이런 공로로 그는 5단계 뛰어넘어 정3품 목사가 되었다.

왜적이 쳐들어오자 산음의 지휘부에 머물던 경상감사 김성일은 김시민에게 전령을 보내 결사 항전을 지시했다. 아울러 김성일은 나주목사를 한 인연을 살려 호남에 의병을 요청했다. 호남과 진주는 입술과 이빨의 관계로서 ‘진주가 무너지면 호남도 무너진다.’ 는 점을 강조했다.

곽재우 · 김준민 등 경상우도 의병장들에게도 지원을 요청했다.
김시민은 곤양군수 이광악과 진주판관 성수경과 함께 성문을 굳게 닫고 방어 전술을 펼쳤다. 이때 진주성에는 3,800여 명의 군인과 약 2만 명의 백성이 있었다.

10월 5일에 왜군이 진주성 동쪽에 진을 쳤다. 김시민은 남녀노소에게 군복을 입혀 군사가 많은 것처럼 위장 전술을 펼쳤다.

6일에 왜군이 본격적으로 공격하였다. 하지만 김시민은 동요하지 않고 대응했다. 저녁에 조선군은 외곽에 횃불을 올렸다. 곽재우의 부장 심대승이 의병 2백여 명을 이끌고 향교 뒷산에서 불을 지폈고, 고성 의병장 최강과 이달도 달려와 협공 작전을 폈다.

7일에도 왜군은 공격했으나 성은 견고했다. 밤에 왜군은 아이들을 시켜 ‘빨리 항복하라.’고 외치도록 했다. 이러자 김시민도 악공을 시켜 피리를 구슬프게 불게 하여 심리전을 폈다.

8일에 왜군이 대나무 사다리로 성으로 기어오르며 공격해 왔다. 김시민은 현자총통을 쏘아 사다리를 파괴하고 진천뢰 등으로 왜적을 막았다. 이날 밤 고성의 조응도와 진주의 정유경이 군사 5백 명을 각각 이끌고 외곽에 진을 쳤다. 성안에 화살이 떨어지자 김성일은 하경해를 시켜 화살을 보급하도록 했다.

9일에 김준민이 단성의 왜군 2천여 명을 격퇴했다. 전라우의병장 최경회와 전라좌의병장 임계영도 구원병 2천 명을 거느리고 왜군의 측면을 공격했다. 왜적은 조선 의병의 외곽 지원이 많아지자 내심 당황하였다. 이날 밤 도망쳐 나온 한 아이가 내일 새벽에 왜군이 총공격할 것이라는 첩보를 알렸다. 성안 군사들은 결사 항전을 다짐했다.

10일은 결전의 날이었다. 밤 1시에 왜군은 후퇴하는 척하다가 2시가 되자 1만 명이 동문에 쳐들어왔다. 나머지 1만 명 왜군은 북문을 공격했다. 이러자 군인들은 물론 성안의 백성들 모두가 합세하여 돌을 던지고 끓은 물을 붓는 등 사투했다.

새벽 동틀 무렵에 왜군의 공세가 느슨해졌다. 이때 숨어있던 왜군의 총탄이 김시민의 이마를 관통했다. 이러자 곤양군수 이광악이 나서서 적을 막아냈다. 날이 밝자 왜군은 퇴각했다. 6일간의 치열한 전투가 마침내 끝난 것이다. 하지만 김시민은 상처가 깊어 한 달 후에 죽었다. 조정은 그에게 영의정을 추증하고 선무공신 2등과 충무공 시호를 봉했다. 진주성에는 김시민 장군 동상과 전공비가 있다.

김세곤 segon53 @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미래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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