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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을 징비한다. (1)

기사승인 2020.04.24  1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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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코로나 19와 전쟁 중이다. 임진왜란(1592∼1508) 7년 전쟁을 징비(懲毖)한다. 사실 임진왜란은 사전에 예고된 전쟁이었다. 우선 선조의 리더십이 문제였다.

# 안일(安逸)
임진왜란은 조선왕조 200년에 맞은 최대 국난이었다. 왜 이렇게 되었나? 안일(安逸)해서였다.
1591년 2월에 선조는 일본에서 귀국한 조선통신사를 만났다.

정사 황윤길(서인) : 필시 병화(兵禍)가 있을 것입니다.
부사 김성일(동인) :그러한 정상은 발견하지 못하였는데 황윤길이 장황하게 아뢰어 인심이 동요되게 하니 사의에 매우 어긋납니다.
선조 : 수길이 어떻게 생겼던가?
황윤길: 눈빛이 반짝반짝하여 담과 지략이 있는 사람인 듯하였습니다.
김성일: 그의 눈은 쥐와 같으니 족히 두려워할 위인이 못됩니다.


국가 안보가 당리당략(黨利黨略)에 움직였으니 황당하다. 선조는 집권당(동인)의 김성일 말만 믿고 ‘전쟁은 없다.’고 단언했다. 너무 안일하게 오판을 한 것이다.

# 도망
왜군은 파죽지세였다. 4월13일 부산포에 들어온 지 15일만인 4월28일에 왜군은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친 신립을 조총으로 괘멸시켰다. 신립의 패전 소식을 접한 선조는 4월 30일 새벽 칠흙 같은 비를 맞으며 한양을 떠났다. 호종 신하는 1백여 명뿐이었다. 난민(亂民)들은 경복궁 · 창덕궁 · 창경궁에 불을 질렀고 장예원과 형조의 노비문서를 불태웠다.

선조가 임진강을 건너 동파역에 이르니 밤이 깊었다. 파주목사와 장단 부사가 수라를 준비하여 올리려는데, 호위하던 나졸들이 난입하여 임금에게 올릴 음식을 모두 먹어 버렸다. 이러자 장단부사가 도망쳤다.

# 백성들의 분노
개성에 이르자 아전들이 모여들어 선조의 실정을 비난하고 돌을 던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5월7일에 선조는 평양에 들어갔다. 선조는 전쟁 상황을 점검했다. 이순신의 전라좌수군이 옥포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들어왔고, 육전에선 연전연패였다.

6월1일에 왜군은 개성을 출발하여 평양으로 오고 있었다. 2일에 선조는 대신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피난 가자는 의견과 평양 사수론이 대립했다. 이 소식에 백성들이 도성을 떠나자 선조는 백성들에게 사수(死守) 의지를 밝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지킬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

그러나 6월8일에 왜군이 대동강에 진을 치자 선조는 피난 준비를 했다. 6월10일에 중전(中殿)이 평양성을 나가자, 평양 백성들이 난을 일으켜 몽둥이로 궁비(宮婢)를 쳐서 말 아래로 떨어뜨렸으며, 호조 판서 홍여순은 길에서 난병(亂兵)에게 맞아 등을 다쳐 부축을 받고 돌아왔다.

# 요동으로 망명
6월11일에 도망치듯 평양을 빠져나간 선조는 6월14일에 국정 권한을 세자 광해군에게 넘기고, 자신은 요동으로 가겠다는 외교문서를 명나라에 보냈다. 6월22일에 의주에 도착한 선조는 6월23일에 신하들에게 요동행을 독촉했다. 이러자 류성룡과 윤근수가 극력 말렸다. 6월24일에도 선조는 요동행을 재촉했다.

6월27일에 명나라에 다녀온 이덕형이 명나라 원군이 온다는 소식을 전하자 선조의 망명 소동은 잠잠해졌다.

의주에서 선조는 아래와 같은 시를 지었다.

관산에 뜬 달 보며 통곡하노라
압록강 바람에 마음 쓰리도다
조정 신하들은 이 날 이후에도
서인이니 동인이니 나뉘어 싸움을 계속할 것인가


선조는 당쟁 탓, 신하 탓이다. 참 한심한 국정 최고 책임자이다.

(계속)

김세곤 segon53 @hanmail.net

<저작권자 © 호남미래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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